
평형기관
우리는 잘 듣지 못해도 살 수는 있으나 평형을 유지하는 기능을 상실하면 살기 어렵다.내이의 전정기관과 반고리관이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평형감각기이다.
전정기관은 감각세포와 평형석을 가진 2개의 주머니로 구성되어 있다. 머리가 기울면 평형석이 기울기에 따라 움직이고 따라서 감각세포도 똑같이 움직이게 된다. 감각세포가 알아 낸 평형석의 움직임이 우리 자세의 정보가 되어 몸의 위치나 자세를 알게 되는 것이다. 전정기관이 있어 몸의 평형을 유지하고 바른 자세를 취할 수 있다.⇒위치 감각
※평형석: 이석(耳石)이라는 작은 돌 모양의 결정으로 칼슘과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다.
※차멀미를 하는 이유는 전정기관내 평형석이 흔들려 보통 때와는 다른 자극을 줌으로써 일어나는 일종의 내장 반사운동이다.
반고리관은 전정기관 위쪽에 붙어 있는 3개의 고리관으로 서로 직각으로 배열되어 있다.또 관속에 림프액이 차 있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든 한 개의 고리관내 림프액이 움직여 이 자극이 신경을 통해 뇌에 전달되므로 모든 방향에서의 가속이나 감속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다. 몸의 움직이는 회전 속도가 빠르면 림프액도 그만큼 빨리 회전하므로 이 흐름의 방향과 크기가 림프액 속의 감각세포에 자극을 주게 되어 운동 방향과 속도를 느끼게 된다. ⇒회전 감각
그 외의 기관설명
외이는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부분을 말하며 귓바퀴는 연골로 되어 있고 전반적으로 피하조직이 적어서 혈류가 많지 않아 다른 부분보다 온도가 낮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뜨거운 것을 들다가 얼른 귀를 잡기도 하는데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귓바퀴는 소리를 모으는 기능을 한다.
귓바퀴에서 모아진 소리는 고막에 전달되는데, 귓바퀴에서 고막까지 약 3.5㎝되는 소리가 전달되는 통로를 외이도라 한다. 외이도에는 털이 많이 나 있어 먼지나 벨레가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고, 분비샘이 있어 먼지등이 붙어 더 이상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고막을 보호한다. 이런 먼지는 귀지가 되는데 귀지는 지나치게 파내는 것은 좋지 않다.
외이도에 의해 전달된 소리는 고막에 도달해 고막을 진동시킨다.
고막은 지름이 1㎝이고,두께가 0.1㎜인 얇은 막이지만 대단히 강인하여 150㎝Hg의 압력에도 견딜 수 있다. 소리에 굉장히 민감하여 공기의 진동이 닿으면 가늘게 떤다. 청력에 기여하는 정도가 크나 찢어지거나,파열되는 경우 비교적 쉽게 회복이 잘 되는 편이다.
고막의 진동은 안쪽의 청소골(이소골)이라는 세 개의 뼈에 전달된다. 세 개의 뼈는 고막에 가까운 것부터 망치뼈,모루뼈(다듬이뼈),등자뼈이며,이 작은 뼈들이 서로 맞붙어 있으면서 소리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고막에 전해진 진동은 미약해서 크게 증폭되어야 하는데 청소골을 지나면서 소리는 약 22∼24배 증가된다.
고막과 청소골이 가운뎃귀 즉 중이에 해당되는데 중이에는 인두의 위쪽(코의 안쪽)과 통하는 길이 약 3.5㎝의 가는 관이 있다. 이 관이 유스타키오관이며 귀 안쪽과 바깥(대기)의 압력을 같도록 조절하여 고막이 파열되지 않도록 한다.
유스타키오관은 보통 닫혀 있으나,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할 때 열려져 공기가 통한다.코와 연결되어 있어서 공기가 드나들 수 있어 기압조절이 가능하다. 갑자기 높은 산에 올라가면 귀가 멍멍하고 심하면 아프기도 하는데 이는 고막 안팎의 기압이 달라서이다. 그 때 침을 삼키거나 하품을 하면 괜찮아지는 데, 이 관이 열려 중이의 공기가 빠져 나가 기압이 같아지기 때문이다.
청소골에 의해 증폭된 소리는 내이의 달팽이관에 전달된다. 달팽이관은 달팽이집모양으로 생겼으며, 속에 림프액이 차 있다. 소리의 진동은 림프액을 따라 코르티 기관이라는 구조에 전달되고, 코르티 기관내의 청세포가 이 림프액의 진동을 감지하여 흥분하면 청신경을 통해 대뇌에 전달되어 소리를 감지한다. 내이에는 달팽이관외에 전정기관과 반고리관이 있는데,이들은 청각과는 관계가 없으며 몸의 평형을 감각한다.
소리전달 경로
소리자극은 공기의 진동인 음파로 전달된다. 소리가 들리는 과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공기의 진동(음파)이 귓바퀴에 모아져 외이도를 통해 고막에 도달하면 고막이 진동된다. 이 진동은 중이의 청소골을 진동시켜 소리가 증폭되고 내이의 달팽이관에 전달된다.진동이 달팽이관의 림프액을 움직이고, 이 움직임이 청세포를 자극하게 된다. 그 곳에 분포된 청신경을 통해 자극이 대뇌에 전달되어 비로소 소리를 듣게 된다.
음파 →귓바퀴 →외이도 →고막 →청소골 →달팽이관 →청세포 →청신경 →대뇌
※녹음기에 녹음된 자기 소리는 왜 다르게 들릴까?
우리가 자신의 소리를 듣는 것은 중이에서 공기의 진동이 내이로 전달되는 길과 두개골에서 내이로 전달되는 길이 있는데 이 두 경로를 통해서 듣기 때문에 소리에 울림이 있다. 그러나 녹음된 자신의 소리는 중이를 통해 내이에 전달되어 들리는 소리이기 때문에 자신의 소리가 낯설게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