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자매간의 적의, 구약성서에 있는 동생 아벨을 죽인 아담의 아들 카인의 이야기와 관련시켜 만든 용어
 
독일의 심리학자인 롤프 하우블의 ‘시기심’은 이 욕망이 시기심에서 비롯한다는 사실을 밝힌다. 이 책은 문학, 회화, 종교, 철학 등에 나타난 시기심의 여러 유형을 근거로 제시하며 인간 본성 중 시기심에 해당하는 심리 상태를 설명한다. ‘오셀로’, 영화 ‘세븐’ 등 시기심을 다룬 작품을 망라하고 마르크스, 괴테, 니체, 프로이트 등 시기심을 학문적 논의로까지 끌어올린 사상가들의 견해를 수록해 시기심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은 이 책이 가진 미덕이다.
 
이 책이 ‘카인 콤플렉스’에서 논의를 시작하는 데서 알 수 있다시피 시기심은 문명화 과정에서 생성된 심리 상태라기보다는 인간이 타고난 심리 상태다. 젖을 뗀 맏이가 갓난 동생을 괴롭히는 것이나, 남근을 향한 여자아이의 결핍감 등은 시기심이 원초적인 감정임을 보여준다. 그런데 시기심은 대단히 흥미로운 결과를 낳는다. 이 책에 따르면 ‘시기심은 극단이 아니라 중간을 장려하는 경향’이 있으며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만든다’. 다시 말하면 평등의식 역시 타고난 감정이라는 얘기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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